시간이 흐를수록 아름다워지는 소재로 은은하게 빛나는 가방을 만듭니다. - YONA
Roy Bag
요나의 두번째 서류 가방 로이백 입니다.
이름을 브리프 케이스라고 하지 않고 로이라고 지어주었어요. 첫번째 서류 가방은 M bag으로 정색하고 나 서류 가방이야 했죠. 두번째는 조금은 유연성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가져서 정장은 물론 캐주얼에도 어색함이 없길 바랬고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나온 디자인은 (스토리에 슬쩍 올린 사진에서도 느끼셨겠지만) Joy백의 친구같이 만들었습니다.
제가요.
조이백을 참 좋아해요.
조이백의 두 가지의 프리미엄 가죽이 만나서 보여주는 조화로운 감성과 그러한 가죽 위에 하얀 스티치가 정갈하고 유연하게 지나가는 그 느낌을 참으로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걸 다른 가방에도 녹여내고 싶었고 결국 서류 가방에 넉넉히 첨가하게 되었습니다.
바인하이머 가죽과 프랑스산 체르마트 가죽을 한 가방 안에서 동시에 풀어내는 경우 분명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둘 다 워낙 고급 소재기 때문에 같이 있을 때만이 풍길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감성을 지님은 물론이고 제품의 가치가 상승하지요.
반면 진행할 수 있는 컬러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답니다. 체르마트는 이번에 보시는 베이지와 블랙 컬러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골드와 블랙 이외에 다른 로이백을 진행할 수 없어요. 그래서 골드와 블랙만 진행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렇게 인사드려요.
♦ 평소에도 사용 가능한, 지퍼파를 위한 로이백
조이의 감성을 넣어주어 회사에 나가지 않는 날에도 들고 다니고 싶은 로이백입니다. 고객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서류 가방에도 두가지 파가 있더군요. 지퍼파와 노지퍼파가 있었어요. 지퍼파는 무조건 지퍼가 있어야 안심이 된다고 하셨고 노지퍼파는 지퍼가 손에 거슬려서 싫고 전형적인 사각 가방을 탈피한 가방을 원하셨어요. 로이백은 지퍼파를 위한 가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탄탄함을 살린 가방
작년부터 여러 디자인의 부드러운 버전을 생산하고 있지만 로이백은 탄탄함을 살려서 제작했어요. 꼭 서류를 넣고 다녀야 한다고 니즈를 표출해주신 분들이 계셨거든요. 서류가 들어가는데 구겨져버리면 안되니까요. 핸들도 조이백보다 힘있게 만들었답니다.
♦ 넉넉하게 들어간 가죽
로이백은 M bag 보다 사이즈가 살짝 작아요. 하지만 가방을 앞뒤로 둘러싸는 스트랩, 어깨에 두른 스트랩을 모두 체르마스 가죽을 썼더니 결국 가죽의 총 소요량은 M bag을 앞질렀습니다. 스트랩은 앞뒤 이중으로 가죽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많은 부분에 가죽 스트랩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원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로이백 디자인에는 스트랩까지 가죽이 되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낌없이 넉넉하게 넣어주었습니다. 가죽이 많이 들어간만큼 스트랩 포함 총 무게는 M bag 보다 무거워요. 둘 다 들어본 제 느낌에는 로이백이 더 가벼웠는데 솔직히 의외였습니다.
♦ 손이 많이 가는 디테일
작업 과정상 손이 많이 가는 디테일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핸들 스트랩을 손이 닿는 곳 이외에도 가방 아래 부분까지 쭉 연결하고 밑면에도 둘렀어요. 그런데 사이사이에는 파이핑 라인이 있지요. 하여 이 라인들이 최대한 엇갈림 없이 만나도록 하는 것 자체가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시장조사 할 때 보니 스트랩이 양면에 있는 경우도 많지는 않은데 하단과 사이드까지 있는 경우는 보지 못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디자인상 쭉 연결되는 것이 맞아서 그리 해달라고 한 것인데 이렇게 하면 경우 공임비가 올라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스트랩을 중간에 고정하는 듯한 띠 디테일도 아주 정성스럽게 넣어주었어요. 이 디테일은 보통 없는 경우가 많고 혹여나 넣는다고 해도 일자로 지나가는 밴드처럼 넣어주기만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로이백은 깔끔한 디귿자 형태의 띠를 만들어 넣었어요. 이 작업이 어려운 거더라고요. 면면이 안쪽에서 디귿자로 각을 준 후에 일일히 손으로 접아서 고정을 시켜야 해요. 한 가방에 이 띠가 네 부분에 들어가는데 각 위치에 잘 맞춰 넣은 후에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보통은 안하는 이런 부분까지 신경써줘야 완성도가 올라가지요.
♦ 사이즈 안내 드립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서류 가방을 원하시던 분들께 알맞는 사이즈입니다. 가로, 세로 크기가 상당하지만 폭은 슬림하기 때문에 도라에몽 가방은 아닙니다.
스트랩은 숄더용으로 크로스가 되지 않습니다. 더 긴 길이의 스트랩을 원하시는 경우 현재보다 10센치 가량 길게 스트랩(85~96cm) 주문 가능합니다. 배송시 요청 사항에 '롱 스트랩' 이라고 기입해주시면 길게 제작해서 보내드립니다.
넣어본 기기 기준, 아이패드는 에어 프로 모두 들어가고 맥북 프로 13까지 들어갑니다. 하지만 커버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각자의 커버에 따라 최종 사이즈가 다르니 해당 정보가 없는 상태로 로이백 안에 들어간다, 안 들어간다는 안내는 드릴 수가 없습니다. 꼭 직접 재어보시고 위의 사이즈와 비교해보셔요.
♦ 안에는 오픈 포켓 3개와 펜 포켓, 지퍼 포켓이 있습니다.
아래는 착용 사진과 크기 비교용으로 촬영한 사진이니 참고해주셔요.
사진 촬영을 담당한 친구에게 로이백의 인상을 물어보니 멋있고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고 답하더군요. 이런 서류 가방을 필요로했던 분들과 인연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No | Subject | Writer | Date |
No Questions Have Been Created. |